벗님공간(좋은글과 말씀)

*천상에 보내는 편지..

쎌리하성 2007. 11. 15. 12:47

            천상에 보내는 편지

                                  연용옥

 

오늘은 유난히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길을 가다가 생전에 당신을

너무 닮은 모습에 눈이 멈춰 버렸습니다

 

하얀 머리칼

다소 굽으신 등

뒷 짐을 쥔 마주잡은 두손

힘겨운 듯한 걸음걸이

 

제 나이 땐

가끔 이웃집까지 업고 달리셨는데....

그때가 이미

서른 해가 훨씬 넘은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

 

오늘따라 당신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양지쪽 ,마루, 무릎 ,성냥개비 ,귓구멍,옛날애기

이런 모두가 그립습니다

 

어머니!

아직도 제겐 당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