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호흡..

가을 별과 꽃들의 노래

쎌리하성 2007. 10. 13. 13:24








 


""가을과 별과 꽂들의 노래 ""


우리 가슴 속엔 밝은 별이 있어




남은 가르치기가 쉽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일에 대하여는

그리도 어려운 것은
스스로 고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 죽지 않은
때문이다



자신의 내부에
분노의 생각이든

어떠한 것이든지
죽어도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면 그 것은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병이다



그 병을 일찍 발견하면
그 얼마나 다행일까?

가장 큰 병이 죽으면
작은 병들은

저절로
사라지리라.



우리의 주장이 서슬처럼
퍼렇게 살아 있다면

임종시에도 눈을 감지
못 할 것이 있다면

그 마음이 쌓여 풀어
헤쳐지지 못할 때



어쩔 수 없이
그 잔재가 몸 속에 남아서

굳어지는 것이 암이다
흩어지지 못하는 구름이 있던가



저 하늘이 맑음은
지나가고 지나가고

그 때 마다 흘러 버리는 빗방울로
하늘은 밝고 맑은 것이다

우리 마음 속에도

구름은 온다


빗줄기 처럼
한 점 맑은 눈물은

동지 그믐 어두운
그림자 일지라도

말끔히 씻어줄 것이다.




그림은 그리지만
내면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것은 나무의 수액을 그릴 수 없다
그래서 그림은 나무지만

온전한 그림이 아니다
다만 그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뿐,



더 더욱 흐르는
시내물은 그릴 수 없다

흐르고 있는 것을
흐르지 않는 것들로는

어찌하랴

분노는 그릴 수 있다
탐심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무지를
어떻게 그리겠는가

그림은 문자와 같고
문자는 언어와 같다

그러므로 언어로 표현하든
그림으로 표현하든

그것은 그 정도 아주 미약한
표현이다



완전한 표현!
그려지지 않고

들려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살아서 활개치는
새벽 닭이 울리는 그

울움으로 다가가자
외양이나 내면이나

나누어지지 않고
온전히 여여하기에



알아채림은 보는 자의 몫이요
듣는 자의 몫이요

행하는 자의 몫이요
가는 자의 몫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우리 함께
살지라도



그의 나라는 각각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므로

이 모습 이대로
모두 다 행복하고

완전하고 여여하고
화평하다



빗줄기 속에도 따스함이 있고
차거운 엄동 설한에도

애틋한 사연이 녹아
이른 봄이 되기도 전에

산하대지가 붉게 타기
시작한다.



그리운 너는
세상에 봄 바람 보다

꽃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가슴에다

꽃을 그려 주었고



남기고 떠난 향기로
혼자서 깨뜨리지 못한

지독하리 만큼 질긴 인연의
매듭을 풀었으니



마지막 보루 처럼 지키던
城이 허물리고

이삿짐 떠난 비인 골방 마다
보기에도 민망하리 만큼

수북하게 쌓인 잔해
그 잔해들이 엉켜

점점히 떠올라



조각 조각들로
허공을 날아오를 때

그 때의 나의 맘은
잊혀질 수 없는 님을

아직도
끌어 안고 있다고....



그 때 처럼
지금 샅샅이 내어 놓고 보아도

들리고 보이는 건
모두 너의 노래이고

너의 춤이었고



바라만 보던 것들이
하나도 떠나지 않고 소롯이

돌아와 연줄 처럼 이어진
그대로 채곡 채곡 쌓여

아득한 저 곳
저기 끄트머리에 있는
너!



온 나무들 사이를 날아
나를 쫓지 못하게 하던

매미 처럼
잡을 수 없어도

한 철 내내 울어도
울던 너의 숲만큼이나

고고한 뻐꾸기로
너는



부풀 대로 부풀어 버리는
허공 속에서

떠나는 잠자리가
언젠가는 집을 찾아올 것이라고...



하지만 잠자린 아예 집을
짓지 않고

풀닢에서 자고 일어나 날지
빗줄기엔 비를 터는 솜털로

한 철을 살아도



눈이 내리면
솜털은 사라지고

속속들이 차가운 것들이
갈기 갈기 찢어가거든

그 땐 너도 잠자리 처럼
사라지겠지



그리고 다시
봄이 오면
꽃닢을 헤집으며

호수가에서
춤을 추겠지



가슴은 아름답다
모든 곳을 통하기 위해서는

비인 공간이 필요함을 아는
사과를 동에서 서로 즉,

옆 쪽에서 옆으로 잘라 보라
거기 오각형의 별이 보인다



그 곳이 사과의
혼의 자리이다.

사과도 혼의 자리가
있다는 것을...



혼이란 무형상으로서
무주하고 무상하는 빔을 의미한다.

魂이란 공간의 중심 자리이다
사과는 하나의 중심이 있다

사람은 네 개의 중심이 있다
머리 가슴 배와

육신 너머 한 점이다



혼을 통하여 우주의 끝 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혼은 어디 제한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혼은

물질화 되지 않은
빔이기에...........



물질은 혼의 꿈이 영글게 된
열매이므로

인연에 따라 드러났다
사라져 보일 뿐이지만

진실은 한 모습이요
두 마음이 아닌 것이다.



사과의 중심에 별이 있듯이
우리의 중심에도 별이 있다

저 하늘의 별은
내 가슴의 별과 같다



그리운이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가슴 속을 향하여
말하라

하나도 빠짐 없이 소롯이
전해줄 것이다.



캄캄한 밤을 밝히는 별빛이
있어

우린 어둔 밤에도
고통 스런 날들에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고
다시 집을 나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옮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