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공간(좋은글과 말씀)
비 내리는 날 / 이해인
쎌리하성
2007. 7. 11. 14:09
비 내리는 날 / 이해인 잊혀진 시어(言語)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창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일상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기억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으로 바다가 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