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공간(좋은글과 말씀)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쎌리하성 2007. 8. 30. 10:38

      *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
      나이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 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힐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퍼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