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공간(좋은글과 말씀)

♧ 나의 소망 하나

쎌리하성 2007. 7. 21. 01:22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아름 아득한 .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이쁘게 함박 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혀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씩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 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한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

늘 가슴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너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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