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 짬뽕 습작글들

낡은 컴퓨터.

쎌리하성 2007. 8. 22. 08:19

낡은 컴퓨터.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컴퓨터 한대가

사람 살아감을 표현해주고

즐거움과 그리움도 고독까지도 만들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인지 이제 제게 남은건 이 낡은 컴퓨터 한대뿐입니다.

 

이 낡은 컴퓨터가

때때로 위안이 되어주고

벗이 되어 주는건

이 멍청하게

생긴 컴퓨터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나쁜것도 있지만

좋은것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낡은

컴퓨터 안에서도 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들을 주고 받으며 보석같은

지혜도 태어나지만 잘 쳐다보면은

사람의 향기를 맡을수도 있고

때로는 세상의 희망이나

삶의 위안까지도 받을수 있다는것도 깨닫습니다.

 

어느새  이 낡은 컴퓨터를 제게서 버릴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 낡은 컴퓨터에

저의 오늘을 바람처럼 실고 꿈을 꾸듯이..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이 낡은 컴퓨터안을 잘 들여다보면 아직 제가 살아있슴을 느끼고

그렇게 언젠가 가보고.. 해보고 싶었던 일들..

 

유럽열차도 알프스도 크르즈호도 보일때가

있슴을 그런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슴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어이하여 그렇게 지중해의 바다가 보고 싶은걸까요?

제게는 아직도 꿈이 많은걸까요?

그렇게 꿈이 많으면 이렇게 자꾸만 눈물이 나는걸까요?......

 

저는 아직도 동화속의 소년인가요?

 

 

그래서인지 어쩐지 저는 이 낡은 컴퓨터를 사랑이 아니라면 의리"로라도 버릴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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