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몇살이니?
그래서... 넌 도대체..지금까지 뭘 했는데? 그동안에 니가 한게 뭔데?
넌 언제나 안변할줄 알았는데... 너두 변했잖어..
넌 안할것 같은 결혼두 하구...
그래서... 아들 딸 낳구 .. 그 자식들... 미국으로 캐나다로... 하다못해..
호주로 어학연수라도 보내면 그게 다구 대수니?
그게 그렇게 잘한거니?
아니면... 지지리도 궁상 떨면서..콩나물값 50원 깍을려구.. 몸부림 치면서...
한마디만 할 얘기 다섯마디씩 하구 사니?
미장원 가서는 어깨에 힘주구... 척하구...
자식이 사달라고 조르는 메이커 신발 척척 사주는 니가 그렇게 대단한거니?
넌 지금까지 도대체 뭘 했는데?..
넌 지금까지 니가 원하는대로 살아온거니?
그럼 나만 세상밖에 혼자인거니?
그럼 그냥 놔두렴.... 그렇게 살테니깐...
넌 세상에 자랑할께... 돈밖에 없니?.. 명예밖에 없니?.. 지위구 높은 학식이구..
겨우 그런거 밖에 없으면서 큰소리 치기는...
그런것들이 언제나 널 채워 준다던?
그래..넌 그런것들에 쌓이고 묻혀서 살아라... 나는 버릴테니깐...
대신에 나..그렇게 죽으면 슬퍼서 울지는 말어라...
그렇지만 그렇게 살아있는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
나보다 니가 더 불쌍해서... 차라리 내가 너를 위해서 울어 줄까봐..
그래서...그래서... 넌 도대체 뭘했구.... 난 또..도대체 뭘 했는데...
너 가진거 빼구 말해봐....
난 바뻐...
그래서.. 니 얘기 십분 밖에는 들어줄수 없어....
빨리 말해봐...
이제 ...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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